2021년 1월 신용점수제가 시행되게 됩니다. 기존에 사용되던 개인신용등급에서 점수로 신용을 나타내는 방식으로 변화하는 것인데요. 신용점수제 도입 이후 무엇이 달라지는 것인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신용점수제
신용점수제는 기존에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기존에는 등급기준을 적용하여 점수 구간마다 1~10등급까지 나누어 관리되어 왔습니다. 2021년 1월부터 달라지는 신용점수제는 1~1000점의 신용점수제로, 신용점수에 반영되는 평가 항목도 크게 변화됩니다.
일시에 카드 결제액이 늘거나 연체하면 신용점수가 더욱 큰 폭으로 하락하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통신요금, 건강보험 납부 정보도 신용점수에 반영되는데요. 달라지는 내용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비금융항목
개인 신용평가회사 KCB(올크레딧)와 나이스평가정보는 최근 개인신용점수에 반영되는 평가항목을 공개했는데요. 내년부터 신용등급제가 신용점수제로 바뀌는데 맞춰 신용평가체계를 개편한 것입니다. 6등급 하단과 7등급 상단은 실제 신용에서 별 차이가 없지만 신용등급 7등급인 금융소비자들은 많은 불이익을 당해왔습니다. 이러한 이른바 '문턱효과'를 없애자는 게 이번 개편의 취지인데요.
2021년 1월 시행되는 신용점수제는 신한은행, 국민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을 비롯해 전 금융권이 참고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가장 큰 변화는 '비금융' 항목이 신설된 것인데요. KCB는 전체 신용점수의 8% 비중으로 비금융 항목을 신설했습니다. 비금융이란 통신요금과 건강보험 등을 의미하는데요. 통신요금과 건강보험을 납부하면 기존 금융이력이 없어도 신용점수를 잘 받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대출을 제때 상환했더라도 통신요금과 건강보험을 연체하면 신용점수가 큰 폭으로 하락할 수 있습니다.
2) 신용카드, 체크카드 소비패턴 적용
신용점수제에서 중요해진 것은 '카드'입니다. KCB는 카드 소비패턴을 포함한 신용거래형태 비중을 기존33%에서 38%로 크게 증가시켰습니다. 나이스평가정보 역시 신용형태의 비중을 25.8%에서 29.7%로 조정했습니다.
기존에는 신용카드만 반영되어왔지만 2021년 신용점수제에서는 체크카드 소비패턴도 신용점수에 반영되게 되는데요. 신용, 체크카드를 무리 없이 적정 수준에서 쓰고 있는지 더 비중 있게 보게됩니다. 만약 카드사용자가 일시에 카드 결제액을 늘렸다가 연체하게 되면 신용점수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주게 됩니다. 따라서 카드를 사용해 소비할 때 보다 현명한 지출습관이 필요해지게 되었습니다.
3) 대출 원금 상환으로 신용점수 상승
현재 신용대출과 담보대출 등 대출을 이용 중이신 분들은 주목하셔야 합니다. 남은 대출 원금액의 규모도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요. 현재는 제1금융권, 제2금융권, 대출상품 종류(신용대출, 신차 할부 등), 금액(3000만원 기준) 정도가 신용평가에 반영되어왔습니다.
2021년 신용점수제에서는 대출 상환 비중과 기존 대출의 금리 구간도 신용점수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따라서 만기일시상환 방식보다는 원금에 대한 상환을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해나가는 것이 장기적으로 신용점수에 긍정적이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와 달리 대출 상환 이력은 신용점수에 반영되는 비중이 줄어들게 되는데요. 나이스평가정보는 현재 연체 및 과거 채무 상환이력 반영 비중을 40.3%에서 30.6%로 10% 가까이 낮췄습니다. KCB도 24.0%에서 21.0%로 하향 조정했는데요. 과거에 비해 개인 신용대출 연체율이 감소하는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신용거래기간 비중도 15%에서 9%로 낮아지게 됩니다.
4) 신용점수 백분위 확인 필수
신용점수가 올라갔다고 마냥 좋아할 일은 아닙니다. 점수 뿐 아니라 백분위도 살펴야 하는데요. 만약 900점이었던 신용점수가 950점으로 올라갔다고 하더라도 상위 10%에서 20%로 떨어진다면 대출심사 시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KCB의 경우 기존 4등급 이하 금융소비자에게 개인 신용점수 하위 50%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5등급 이하는 40%, 6등급 이하는 30%, 7등급 이하는 하위 10%를 각각 적용할 계획입니다.
따라서 신용점수와 함께 자신의 신용점수의 백분위가 상위 몇%인지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 이유는 점수가 900점대로 높다고 해서 과거 1등급 수준의 금리를 그대로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신용점수제로 개인의 신용에 대해 보다 객관화하여 볼 수 있게 됨과 동시에 등급으로 나누어져 있던 과거와 달리 보다 꼼꼼하게 대출심사 및 금리적용이 이루어진다는 점을 명심해야합니다.
2. 개인신용평가제도
신용점수제 시행으로 시중은행과 카드사, 저축은행 등 금융기관과 개인신용평가회사 모두 신용등급 정보는 사용하지 않게 됩니다.
2021년 1월부터 시행되는 신용점수제에서는 아래 3가지 지표를 통해 신용평가를 하게 됩니다.
- 신용점수 : 1~1000점으로 구성(1000점에 가까울수록 높은 신용도)
- 상위누적구성비 : 전 국민 대비 백분위 순위, 0%에 가까울수록 높은 신용도
- 장기연체가능성 : 같은 점수를 가진 1000명이 대출했을 때, 앞으로 1년 안에 90일 장기연체 가능성이 높은 인원의 수(0.01~2.00%, 숫자가 작을수록 높은 신용도)
1) 신용카드 발급 기준
기존 신용등급제에서 신용카드 발급 기준은 신용등급이 6등급 이상이어야 발급이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신용점수제로 변경, 시행되게 되면 새인신용평점 상위누적구성비 93% 이하 또는 장기연체가능성 0.65% 이하면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게 됩니다.
기존의 신용등급제로 신용카드를 발급받지 못했던 소비자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일 수 있는데요. 신용점수제의 신용평가제도의 기준이 점수 한가지로 특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보다 객관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카드사는 여러 CB사로부터 상위누적구성비나 장기연체가능성 정보를 받게 되고 신용평가회사마다 차이가 있을 경우 카드를 신청한 고객에게 유리한 기준을 적용하도록 했습니다.
기준에 맞지 않더라도 월 가처분소득(소비,저축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소득)이 50만원 이상이라면 예외적으로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3개 이상의 카드사에서 현금서비스, 리볼빙, 카드론 등을 동시다발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다중 채무자에게는 카드 발급이 거절될 수도 있는데요. 반대로 상위누적 70%이하이거나 장기연체가능성이 0.25%이하면 우량고객으로 분류되어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2) 중금리대출 기준
기존 신용등급제에서 4등급 이하인 경우 중금리 대출시 신용공여 한도 우대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신용공여란, 증권사가 투자자에게 해주는 대출 서비스를 의미하는데요. 신용거래 융자, 예탁증권담보대출, 신용거래 대주 등이 포함됩니다. 일반적으로 신용공여는 자기자본의 100% 이내로 제한됩니다.
3. 신용등급제 문제점
신용등급제에서 신용점수제로 바뀌게 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등급 간의 이동이 어렵고 등급 차이로 인해 불이익이 크게 발생한다는 불만이 지속되어왔는데요.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6등급 하위 고객과 7등급 상위 고객이 가장 많이 발생했습니다이 경우 고객의 점수가 1~2점 차이라하더라도 등급이 달라져 카드 발급, 대출 등 금융서비스를 이용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문제가 많이 발생했습니다. 이로 인해 금융위원회는 기존의 신용등급제를 폐지하고 신용점수제를 도입해 이른바 '문턱효과'를 해소시키려고 한 것입니다.
4. 신용점수 올리기
많은 분들이 신용점수가 중요하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일상 생활 속에서 신용점수를 올리기 위한 노력은 크게 하지 않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대출을 받으려고 신용조회가 이루어지면서 높은 금리를 책정받고 자신의 신용점수가 낮다는 것에 실망하셨던 분들도 계실텐데요. 신용점수는 소비습관과 생활습관으로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꾸준한 관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앞서 이전 포스팅에서 신용등급 올리기 위한 방법 4가지를 소개한 적이 있는데요.
간단한 습관이기 때문에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이제 신용등급제가 아닌 신용점수제로 변경되기 때문에 신용점수제의 평가항목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앞서 소개해드린 바와 같이 카드는 신용카드 뿐만 아니라 체크카드 사용에 있어서도 현명하고 계획적인 소비가 필요합니다. 또한 기존에 대출을 이용하고 계신 소비자라면 기존 대출의 원금 상환을 위해서도 노력하셔야 합니다. 원금의 규모와 금리 수준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2020년은 코로나19로 인해 정말 정신없이 달려오게 된 것 같습니다. 우리의 생활도 많은 것이 바뀌었고 경제도 계속 어려워지다보니 금융환경도 변화가 많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기존의 문제점들을 보완하기 위해 신용점수제가 시행되는만큼 자신의 신용점수를 확인하고 꼼꼼하게 관리하셔서 정말 신용점수가 필요한 순간 피해를 보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정보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면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정보가 도움되셨다면 글의 공감, 댓글, 구독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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