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제천 가볼만한 곳을 검색하던 중 제천 의림지라는 곳을 찾게 되었습니다. 망설임 없이 나들이 준비를 하고 아내와 함께 길을 나섰는데요. 주말들어 날씨가 추워진다고 하더니 정말 쌀쌀한 날씨였습니다. 그래도 집에 틀어박혀 있는 것보다는 나을 것 같아 길을 나섰는데 역시나 후회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제천에서 뜻밖에 만남도 있었는데요. 궁금하신 분들은 포스팅 끝까지 읽어주시면 아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주차와 관련된 꿀팁도 남겨놓았으니 사진 감상하시면서 끝까지 읽어주세요~
제천 의림지는 충청북도 제천시에 있는 저수지로 대한민국 명승 제20호로 지정되어 있는 곳입니다. 의림지의 주소는 "충청북도 제천시 모산동 241번지 외"입니다. 저희는 네비게이션에 의림지라고 검색하고 무작정 차로 달려갔습니다. 역사탐방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역사적 의미가 있는 제천 의림지는 주말 나들이 장소로는 최적의 장소였습니다. 그럼 간단하게 제천 의림지의 역사를 소개해보도록할게요.
제천 의림지의 역사
김제 벽골제 밀양 수산제 와 함께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저수지 중 하나입니다 위의 두 저수지과는 달리 오랜 역사에도 불구하고 현재도 여전히 관계 농업에 이용되고 있습니다.
의림지는 삼한시대 축조되었다는 말도 있고, 더 나중인 삼국시대 축조되었다는 말도 있는데요. 제천시에서는 삼한 시대 축조설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2천 년 전에도 호수가 있었다는 증거가 나오기 때문이죠. 의림지에 제방은 시대에 걸쳐서 조금씩 높아졌다고 합니다.
제방 속초에는 몽촌토성, 풍납토성 등과 같이 부엽토공법이 이용되었다고 하는데요. 요즘과 같은 토목 건설 장비도 없던 시절에 위와 같은 큰 제방을 만든다는 건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그런데 의림지와 같은 큰 제방을 건설했다는 것을 보았을 때 제천 지역에 큰 권력자가 있었거나 의림지 자체가 국가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설이었음을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제천 지역의 지명은 두고을 뜻하는 제주라는 지명을 쓰지 못하게 하면서 제천으로 이름을 바꾼 것인데요. 요즘 사람들은 정작 호수를 구경하느라이 중요한 제 방에 별 관심을 가지지 않는 듯 합니다. 1972년에 홍수 때 제천시 가지로의 범람을 막기 위해 일부구간 둑을 터트린 적이 있었지만 이듬해에 복구되었습니다. 이 때 호수 지하에서 큰 샘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제천 의림지 가는 길
위에 말씀드린대로 저희 부부는 그냥 네비게이션에 의림지라고 검색한 후 무작정 차로 달려갔는데요. 도착해보니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인지 사람이 많지 않았습니다. 의림지를 왼편에 두고 주차장은 오른편에 위치해있었습니다. 그래서 의림지로 들어가지 않고 오른편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천천히 걸으며 의림지로 향했습니다.
사실 즉흥적으로 출발한 제천 의림지 여행이다보니 의림지에 대한 정보가 아무것도 없이 다녀온 것인데요. 그래서 의림지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모른 채 무작정 의림지로 향했습니다.
주차장 사진을 찍는데 길 건너겠다고 앞에 서있어서 갑자기 나오게 되었네요. 주차장을 지나 쭉 걸어오며 고요한 의림지를 쳐다보고 있으니 그냥 힐링이 되더라구요. 가을 단풍이 들었을 때 왔으면 더 좋았겠다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신기하게도 낚시하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구요.
왼편에 의림지를 두고 걷다보니 오른편에 있는 큰 건물 하나가 시야에 들어왔습니다. 바로 의림지역사박물관이었는데요.
역사탐방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BTS콘서트장과 같은 곳인데 코로나 이놈시키 때문에 들어갈 수가 없더라구요.
아쉽지만 의림지 역사박물관을 뒤로하고 계속 걸어갔습니다. 확실히 거리두기 강화로 인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길가에 차는 줄서서 주차되어 있었지만 사람은 그리 많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후 의림지가 굉장히 넓게 조성되어 있는 것을 알고 왜 그런지는 알게 되었지만 이 때는 잘 몰랐었어요~
뭔가 으스스한 느낌도 있지만 이곳에도 작은 놀이 기구들이 있는 파크랜드가 있더라구요. 가는 길에 음악 소리는 크게 나오는데 놀이기구 운행을 안하길래 의아해했는데 나오는 길에 보니 이용객이 없었던 것일 뿐 운행을 하더라구요. 한 아버지와 어린 딸이 바이킹을 전세내서 타는 모습을 보며 괜히 제가 춥고 덜덜덜 떨었습니다.
처음에는 작은 카라반이 여기 왜 있는지 몰랐는데 의림지를 한 바퀴 돌고 나오는 길에 무인카페에서 1인 1음료를 구매하면 이 카라반 안에 들어가 음료를 마실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약간의 꿀팁이죠? 추위에 언 몸을 잠시나마 녹일 수 있는 공간이 있는거죠. 사진에 있는 카라반은 의림지 뷰를 바라보고 있으니 따뜻한 차를 가지고 들어가보시면 좋은 추억이 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 같아요.
의림지 파크랜드 놀이동산 입구는 정문외에도 있는데요. 이곳에도 차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약간 있더라구요.
놀이동산을 지나 의림지 쪽으로 다시 가서 보니 오리들이 헤엄치고 있더라구요.
그런데 이 추운 날씨에 춥지도 않은지 연신 잠수를 해대며 사냥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잠깐씩 고개만 들어갈 때는 엉덩이가 하늘을 향하는데 그 때 발버둥 치는 모습이 정말 귀엽더라구요.
제천 의림지 전경
지금부터 사진 감상하시면서 보시면 됩니다. 의림지를 중심으로 쭉 따라가면서 걸어가다보면 용추폭포가 나오는데요. 용추폭포는 실제 폭포이긴 하지만 제방과 연결이 되어있어 강수량에 따라 물을 흘려보내거나 저수지에 물이 부족하면 끌어올리기도 하는 것 같더라구요.
안내소에도 사람이 없고 매점에는 더 사람이 없더라구요. 분명 날씨가 따뜻하고 코로나 걱정도 없었다면 주말에 사람들이 많이 몰렸을 것 같은데요. 아쉬우면서도 사람이 북적거리지 않아 좋기도 하더라구요.
이름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지만 아마 의림지나 제천의 마스코트겠죠?
뭐 사진찍으라고 만들어놓은 것 같은데 그냥 이들만 사진을 찍어줬습니다.
이 표지판을 보셨다면 의림지에 있는 용추폭포에 다 다르신 겁니다. 별 거 없어보이지만 걷다보면 꽤 넓다는 것을 느끼실 수가 있는데요. 표지판을 지나 조금만 걸으시면 아래 사진에 보이는 유리전망대가 보이실 겁니다.
유리전망대에 발을 딛기 전에 꼭 발을 깔끔하게 털어주셔야 됩니다. 안 그러시면 안내원 어르신들께 혼쭐나요.
꼭 발판에 발을 톡톡 털고 들어가셔야 합니다. 그리고 유리전망대에 강화 유리는 신기하게도 보였다가 안보였다가를 반복하더라구요.
용추폭포 유리전망대 위에서 찍다보니 반대편에 폭포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이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건너가서 사진을 찍어야겠다 싶어서 건너편으로 향했습니다.
그곳은 바로 절벽이라 위험 안내표지판도 있었는데요. 매점 옆이라 그런지 테이블들도 설치되어 있더라구요.
신나게 사진을 찍고 아직 남은 길을 가기 위해 뒤를 돌았을 때 저희는 발길을 멈추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생각지도 못한 만남이 찾아왔거든요. 절벽이라 굉장히 위험한 곳인데 그곳에서 그만... 길냥이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런 곳에 급식소를 만들어놓으셨을 줄은 몰랐습니다. 저희가 만난 고양이는 총 5마리였는데요. 사람을 조금 겁내는 것 같기는 한데 검둥이가 그나마 저희한테 잘 다가오더라구요. 추운 날씨인데 서로 붙어서 자는 모습도 귀여웠습니다.
아쉬운 만남을 뒤로하고 계속 걸었는데요. 걸어 들어갈 수록 풍경이 좋아지더라구요. 의림지의 저수지 풍경도 좋지만 푸릇푸릇한 나무들이 감싸고 있는 곳은 고요하면서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묘한 매력이 있었습니다.
궁금해서 내려가보고 싶지만 무릎이 좋지 않은 저희 부부는 참았습니다.
내려가면 용추폭포 아래쪽으로 산책로가 있는 것 같았습니다. 따뜻한 날에 건강한 무릎을 가졌다면 꼭 내려갔을 겁니다.
두 그루의 나무 인 것 같지만 뿌리가 하나인 것 같더라구요. 자세히 보시면 나무기둥 아래가 붙어있더라구요. 가지끼리 붙은 연리지는 본 적이 종종 있지만 기둥이 붙은 나무는 처음 봐서 신기했어요.
개인적으로 제천 의림지 여행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인데요. 다시 나오는 길에 찍은 사진인데요. 해가 살짝 넘어가는 시간이어서 색이 어딘가 모르게 다양하게 나온 것 같아서 마음에 들더라구요.
그리고 인물이 단 하나도 들어가지 않아서 풍경사진이 된 것도 한 몫한 것 같습니다.
의림지 안쪽에 있는 뜰을 중앙으로 두고 산을 등진 산책로도 걷기 좋더라구요.
가을철 단풍이 들었다면 이곳은 정말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가 되었을 것 같은데요. 겨울이라 나뭇잎이 다 떨어져 앙상했지만 그래도 산을 바라보면 뷰가 정말 좋아서 사진을 찍게 되었습니다.
주차 꿀팁
아시는 분들은 아실 수도 있겠지만 처음 가시는 분들이나 아직 가보지 않으신 분들을 위한 주차 꿀팁입니다. 제천 의림지는 정말 생각보다 넓었습니다. 더 걸을 수 있는 곳들이 있는데 바람도 쌀쌀하고 다시 집으로 향해야 하다보니 발길을 돌렸는데요.
그렇게 산책로를 걸어나오니 그 끝에 등산로로 향하는 곳이 있더라구요. 그리고 그 반대편으로 도로가 있는데 그 도로 건너에 이렇게 공터가 크게 있더라구요. 저 곳에 주차 하시는 것이 덜 걷고 의림지를 구경하실 수 있는 방법입니다. 이 곳이 놀이동산과도 가깝고 의림지와도 훨씬 가깝더라구요.
의림지 역사박물관을 방문하시는 분들이 아니라면 의림지 입구에서 좌회전하셔서 계속 길따라 끝까지 들어오시다가 길 끝에서 우회전 하시면 나오는 공간입니다. 이곳에 주차하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마지막으로 의림지 전경 사진 한 장 더 남겨보았습니다. 제천에 가볼만한 곳이 많지만 이번 포스팅에서는 제천 의림지를 소개해드렸습니다. 저희 부부도 정말 즉흥적으로 검색해서 찾은 곳이었지만 또 가고 싶은 곳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맛집을 단 한 곳도 방문하지 않았거든요. 그리고 의림지에서 만난 특별한 고양이들도 또 만나고 싶더라구요.
그래서 날이 조금 풀리고나면 1박2일로 일정을 잡아 다녀올까 생각 중입니다.
코로나19로 많이 답답하시겠지만 가볍게 드라이브 하시면서 바람쐬러 다녀오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물론 차에서 오랜시간을 보내지만 잠깐이라도 자연에서 바람을 쐬면 기분이 좋아지더라구요. 날씨도 추워지고 코로나 확진자도 점점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모두들 건강 조심하시구요. 힘들지만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여행 포스팅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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